출국(2022/01/05)
출국날 공항에는 가족과 대학동기친구들이 함께 해주었다. 다들 직장인인데 연차쓰고 왔다.. 참 고맙다.
가족들과 눈물의 포옹으로 슬퍼질 때 쯤, 체크인 수속을 진행했던 직원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48시간 이내의 PCR 양성판정 검사결과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동기들이랑 1층 명지병원 코로나 검사센터로 뛰어 가서 검사 받았더니 시간내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센터로 가서 신속항원검사도 결제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론 신속항원검사는 받지 않아 환불받았고, PCR 검사 결과가 일찍 나와 잘 해결되었다.
나는 캐세이 퍼시픽을 이용했는데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홍콩?아시아발 항공사의 탑승객들에 한에 백신접종 서약과 PCR 검사 결과를 요하는 것 같았다. 입국 심사때는 필요 없었던 것 보면 미국에서 항공사 측에 요구되는 정책이 있는 가보다. 매일 변경되는 정책에 모두가 정신없겠지만 직원들마저 혼란스러워하여 제대로된 안내를 받지 못하는 나로서는 스트레스..
홍콩 23시간 레이오버1
홍콩 경유를 결심한 이유는 하나이다.
비행기 표가 싸서. 이 항공권이 가장 저렴했다.
경유 시간에 대한 선택권은 좀 있었는데 어처피 경유할 거라면 다운타운으로 나갔다올 목적으로 23시 머무는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한번 관광했던 도시라서 무계획으로 편하게 묵을 생각으로 갔다.
일주일 전에 찾아봤을 때만 해도 입국직후 PCR 검사 후에 식당 출입이 가능한 QR을 발급해준다고 했는데, 현재는 이런 규제가 다 없어진 것 같다. 아무검사 없이 입국해서 자유롭게 식당을 드나들 수 있다. 진짜.. 코로나 이후는 day by day.
2만원대의 호스텔에 묵었고
Check Inn HK · 2/F, Kwong Wah Mansion, 269-273 Hennessy Rd, Wan Chai, 홍콩
★★★★☆ · Youth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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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알아봤던 <Kwan Kee Claypot Rice>집에 길게 웨이팅이 늘어져있는 바람에 근처에 있는 완탕면집으로 들어갔다.
페이차이키 · 273 Queen's Rd W, Sai Ying Pun, 홍콩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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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un Yat Sen Memorial 공원을 시작으로 숙소근처 까지 홍콩섬 라인을 1시간 가량 걸었다.
2년 가까이 운전하고 다녔더니, 이렇게 도심을 정처없이 걷는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도 오랜만이고.
퇴근하는 사람들, 데이트 하는 커플들, 운동하는 사람들(런닝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평범한 일상을 엿보며 걷고 있으니 많이 외롭고 센치해졌다. 내가 왜 이런 여정을 떠나게 되었을까. 다시한번 불안해진다.
이러한 감정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기. 내 감정을 직면하고, 꾸밈없이 느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고민했던 순간들을 기록해보자며 다짐한 하루였다. (오래 못갈 거 잘 안다.)
홍콩 23시간 레이오버2(2022/01/06)
아침에 베이커리, 커피가 먹고 싶어 찾은 <Findprint>. 버스타고 갔더니 만석에 길거리까지 사람이 흘러 넘친다.
조금더 걷다 찾은 브런치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작고 조용해서 좋았다.
1/16 Coffee Co · Shop 1, LG/F, 1 Lyndhurst Tower, 1 Lyndhurst Terrace, 78 Wellington Street, Central, Hong Kong, Central, 홍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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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방을 돌아다니다 보니 익숙한 골목들이 보인다.
지난 여행때 엄마와 함께 했던 소호 거리였다. 과거는 항상 그립고 애뜻하다..
확실히 완차이쪽 보다 이 동네가 깔끔하고 걷기 좋다. 버스에서 내렸던 소호 뒷 거리에는 부모님과 함께 등하교 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내가 평범해지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고 지루하다 여기면서 여행 중엔 남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는 것, 그 속에 녹아는 일이 가장 재밌고 흥미롭다. 이리 적어보니 이상하다.
그리고 다시 보딩
12시간 비행을 대비하여 넷플에서 영화를 여럿 다운받아 갔는데 가서 보니 영어와 중국어 자막만 다운받아졌다. 지역에 기반하여 자막을 다운받나보다..
캐세이퍼시픽에서 제공하는 영화 중에 헤어질결심 발견! 오히려 좋아!
헤어질 결심, 두 교황 그리고 더 랍스터 삼분의 일 정도 봤다.
더 랍스터는 친구가 추천해줘서 봤는데 못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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